단계가 진행되면서 명령어가 추가 되길래 계속하면 쓸만한 조건문, 연산문도 나올 줄 알았는데, 어셈블리였네... 근데 왜 재밌지? 간결, 효율 두 가지 도전을 해결하는 성취감이 좋네요. 특히 마지막 문제들은 정말 도전적!

정말 아름답습니다. 구의 세계랑 작은 불바다에서도 느낀 거지만 아이디어 구현의 방식이 피카소에 버금갈정도로 독창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예전부터 공부같은 어렵고 힘들고 재미없는 작업을 매체에 접목시켜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많았습니다만 재미를 생각하면 공부가 아니게 되고 실용성을 생각하면 그냥 교과서 프로그램이 되버렸습니다. 스크래치나 구글 크리스마스 두들의 경우인데 차라리 추리게임을 해서 논리를 키우는게 나을정도로 실용성이 떨어지고 듀오링고 같은건 그냥 학습 프로그램이죠. 하지만 이분들은 그 노잼 어셈블리의 요소를 정말로 그대로 사용하며 재미도 챙겼습니다.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시각화해 사람으로 만든다는 이 참신함, 어려우면서도 만족감을 주고 적당한 레벨에 놓인 문제(예제)들, 괜찮은 스토리와 상사의 개드립(번역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깔끔한 시스템. 정말 대단합니다

스피드랑 최소미션이 어려운게 아쉬움. 이건 게임의 문제가 아니고 코딩의 숙명같은 것. 예를 들어 아웃풋을 최상단에 올려놓고 시작할때 인풋으로 바로 점프시키는 테크닉? 이걸 도대체 어떻게 떠올린단 말인가. 그리고 이전 단계에서 이러한 최단 최소 경로를 체득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밀리게 되고 미션 달성은 요원해진다. 물론 10~20% 느린 정도로 계속 진행은 가능하다